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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땅 맹겐보이에 심은 대나무 (20256. 09.09)
이현주 @ego
2025-09-09
2025년 9월 9일, 아프리카 세네갈의 작은 마을 맹겐보이(Maengenboi)에 위치한 네촌 육묘장에 특별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막의 땅 맹겐보이에 심은 대나무
2025년 9월 9일, 아프리카 세네갈의 작은 마을 맹겐보이(Maengenboi)에 위치한 네촌 육묘장에 특별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정성껏 준비해온 묘목들이 마침내 세네갈의 흙에 뿌리를 내린 것입니다. 이번 식재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사막화 방지의 새로운 대안이 될 '대나무'가 있습니다.
현재 첫 단계인 대나무 식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향후 3개월 동안 초기 묘목들의 생존율과 현지 적응력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이 정착 기간을 거쳐 묘목이 안정적으로 자라나는 것이 확인되면, 약 100여 그루의 대나무를 추가로 식재하여 프로젝트의 규모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왜 수많은 나무 중 '대나무'일까?
네촌이 세네갈의 거친 땅을 회복시킬 수종으로 '대나무'에 주목한 데에는 전략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 탁월한 재생력과 지속가능성 대나무는 한 번 베어내더라도 남아있는 뿌리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순이 돋아나는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한 번의 식재로도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산림 모델을 구축하는 데 가장 적합한 특성입니다.
-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경제적 자원 현지 주민들에게 대나무는 단순한 조경수가 아닙니다. 자라난 대나무는 마을의 울타리, 가옥 건축 자재, 다양한 가구 및 생활용품, 그리고 농업용 지주대 등으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숲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득과 유용한 자원을 제공하는 ' 기회의 땅'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식재는 단순한 일회성 시험이 아닙니다. 세네갈의 척박한 토양 위에서 사막화 방지와 녹지화 사업이 실제로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검증하는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극한의 환경과 문화적 차이, 넘어야 할 과제들
세네갈 현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혹독하고 거대한 도전의 공간입니다. 사막화를 막고 숲을 조성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현실적인 난관들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 지표면 온도 50도에 육박하는 환경 한낮에는 숨이 턱 막히는 열기와 함께 지표면 온도가 50도 가까이 치솟는 척박한 기후 조건입니다. 어린 묘목이 수분을 잃지 않고 버텨내기에는 매우 가혹한 환경입니다.
- 방목되는 유목민의 염소 떼 지역 유목민들이 키우는 염소 떼가 육묘장 근처를 지나며 이제 막 돋아난 어린 새싹과 잎을 먹어치우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 나무를 바라보는 문화적 인식 차이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현지 주민들에게 나무는 '가꾸고 보존해야 할 대상'이기보다 '당장의 생계를 위한 땔감이나 자원'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산림 가치에 대한 문화적 간극을 좁히는 일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