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농부 텃밭이야기: 비 온 뒤 찾아간 공동체 나눔텃밭 (2023.05.07)
이현주 @ego
전날 흠뻑 내린 비 덕분에 텃밭은 촉촉한 생명력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도농어산촌협동조합 공동체 나눔텃밭을 찾았습니다.아직 밭은 한산했고, 다른 구획들도 대부분 비어 있어 이제 막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고요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조합의 18번 텃밭 역시 아직은 포슬포슬한 흙과 볏짚만이 자리를 지키는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슈퍼농부 텃밭이야기: 비 온 뒤 찾아간 공동체 나눔텃밭
2023년 5월 7일 일요일 | 슈퍼농부 농사일기
전날 흠뻑 내린 비 덕분에 텃밭은 촉촉한 생명력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도농어산촌협동조합 공동체 나눔텃밭을 찾았습니다. 아직 밭은 한산했고, 다른 구획들도 대부분 비어 있어 이제 막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고요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조합의 18번 텃밭 역시 아직은 포슬포슬한 흙과 볏짚만이 자리를 지키는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씨앗 몇 알에 담긴 기대
집에 고이 보관하고 있던 씨앗 몇 가지를 꺼내어 텃밭에 심었습니다.
- 당근
- 알타리무
- 유채
거창하게 준비한 것은 아니었지만, 씨앗을 심고 부드러운 흙을 덮는 순간부터 마음 한편에 작은 기대가 피어납니다.
"과연 잘 발아할까?" "비가 충분히 땅을 적셔주었으니 씩씩하게 싹이 올라오지 않을까?"
흙을 만지고 농사를 지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보는 기분 좋은 설렘입니다.
기다림도 농사의 일부
씨앗을 심는 일은 곧 미래를 심는 일과도 같습니다. 오늘은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며칠 후면 여린 싹이 흙을 뚫고 올라오고, 몇 주가 지나면 싱그러운 푸른 잎이 이 빈 밭을 가득 채우게 될 것입니다.
농사는 결과물보다 '기다림의 과정'에서 더 깊은 삶의 지혜를 배우게 합니다. 인간의 속도로 급하게 서두를 수 없으며, 오직 자연의 시간과 순리를 존중해야만 비로소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비가 준 선물
비가 내린 뒤의 텃밭은 특별한 에너지를 품고 있습니다. 코끝을 스치는 촉촉한 흙냄새, 그리고 한결 부드러워진 땅은 작은 씨앗이 첫 뿌리를 내리기에 가장 완벽한 환경을 내어줍니다. 이번에 심은 당근과 알타리무, 유채도 이 자연의 다정한 품을 받아 건강하고 단단하게 자라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슈퍼농부의 기록
밭이 텅 비어 있어 조금은 허전해 보였지만, 그 빈 공간은 앞으로 생명력으로 채워질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었습니다.
오늘 흙 속에 묻은 작은 씨앗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지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텃밭을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몇 주 뒤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 초록빛 새싹들이 수줍게 고개 내밀어 반갑게 인사해 주기를 바라봅니다.
